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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뜨리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끊지 말고 살아야한다고
천사 같은 김종삼, 박재삼,
그런 착한 마음을 버려선 못쓴다고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쫒겨나고
인기 여배우가 골방에서 목을매고
뇌출혈로 쓰러져
말 한마디 못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


중환자실 환자 옆에서도
힘을 내어 웃으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마음속


그런 사람들이 모여사는 섬,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모여사는 섬,

그래도


그 가장 아름다운 것 속에
더 아름다운 피 묻은 이름,
그 가장 서러운 것 속에 더 타오르는 찬란한 꿈
누구나 다 그런 섬에 살면서도
세상의 어느 지도에도 알려지지 않은 섬,

그래서 더 가꾸고 싶은 섬, 그래도
그대 가슴속의 따스한 눈이 부신 영광의 함성


그래도라는 섬에서 그래도 부둥켜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강을 다 건너 빛의 뗏목에 올라서리라,
어디엔가 걱정 근심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
그래도, 거기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

한국에만 있다는
"그래도"
라는 섬 몇 천년을 두고

그래도 내 사랑
그래도 내 고향
이라고 살아온 한국인

어렵고
가난하고
험한 역사 속에서도
"그래도"라는
섬 덕택에 시련을 이겨온 한국인
절망이 앞을 가리고
외로움이 나를 가두어도
거센 폭풍이 불어와도 말하세요

"그래도" 나는 살아있다

이어령의(짧은 이야기 긴 생각 중에서)



https://youtu.be/1DLlVhP4s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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