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늦은 사랑 고백


사랑꽃.JPG  

 

철모르던 풋내기가 양가어른 정혼으로

사랑한단 고백없이 결혼하게 되었지요

전쟁후의 폐허속에 신혼가정 꾸렸기에

노예처럼 일만하며 험한길을 뚫었지요

신혼집은 여관이고 눈만뜨면 일터에서

가는세월 흘러흘러 흰머리에 주름살이

무관심과 골몰탓에 사랑한단 고백없이

결혼생활 오십칠년 목석같이 지낸부부
 

검은머리 홍안이던 순박하던 아가씨는

나를위해 희생한탓 백발모에 꼬부랑등

아플때는 간호사로 힘들때는 지팡이로

시계바눌 돌고돌아 노친네로 변하였네
 

무능한나 만난탓에 많은고생 어려운길

장사치기 막노동일 청소부와 파출부로

땀과눈물 흘린대로 열매되어 거뒀음은

하나님이 내려주신 크신은혜 감사로다
 

아내생일 맞이하여 그의희생 고마움을

어떤말로 표현할까 마음속에 고민하다

오늘새벽 다섯시에 아내앞에 정장하여

설날아침 세배하듯 사랑표현 하였지요
 

놀란아내 화급하게 맞절하며 화답하니

사랑고백 늦었지만 그효과는 아주컸죠

팔학년의 인생일기 사랑으로 가득채워

구구팔팔 이삼일의 좋은일기 남기려네
 

자녀들이 뜻을모아 오늘저녁 생일파티

그가가장 좋아하는 대게회식 계획됐죠

그자리서 이시조를 아내에게 발표하여

사랑한단 나의뜻을 아내에게 밝히리라

(2014년 6월 23일 씀)

Share